81: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는 전쟁의 중심지.

킬리안 시점

전쟁에서 이기는 건 피를 흘리는 자가 아니라, 남들이 피 흘리는 걸 지켜보는 자다.

이 말은 가장 이상한 순간에 내 머릿속에 울려 퍼진다. 예전에 할아버지가 자주 반복하던 말이었다. 불쌍한 영감은 죽음을 앞두고도 계속 그 말을 되풀이했다. 젠장, 마지막 숨을 내쉬기 전에도 내 손을 잡고 그 말을 속삭였다.

지금, 나는 산속에 서서 눈밖에 없는 이곳에서, 무자비한 자연의 존재감 속에서, 내 생각과 미친 듯이 주변을 수색하는 부하들에 둘러싸여 할아버지 말이 얼마나 진실인지 깨달았다.

알파로서 내 최우선 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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